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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주식회사 씨제이에스의 새로운 소식과 각종 보도자료, 리뷰들을 볼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오디오파이] KLIPSCH The Fives
  • 2021.02.05

일전에 소개했지만 시간이 꽤 된 것 같아서 클립쉬(Klipsch)에 대한 언급을 잠시 할까 한다. 클립쉬를 논하려면 혼(Horn) 스피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혼 스피커는 본래 스피커의 원류지만 요새 대부분의 정통 오디오 스피커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매우 흥미롭게도 혼 스피커는 우리가 아는 가장 저렴한 형태의 메가폰에서 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한편, 최고의 익조틱(Exotic)한 초 하이엔드 스피커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전통을 자랑하는, 각각 영미를 대표하는 스피커의 제조사인 탄노이와 JBL은 자사의 고급 라인업에 여전히 혼을 잘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혼 스피커의 특징이라면 꾸밈이 덜한 직진성에서 오는 특유의 현실과 맞닿은 짜릿함인데 상당히 많은 경우가 여과 없는 그 직전적인 내지름을 다루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혼을 잘 사용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혼(Horn) 유닛의 상징 클립쉬

한편 클립쉬는 누구에게는 잊혀진, 또는 존재하지 않는 기억이자 누구에게는 영원한 로망인 바로그 혼 유닛을 꾸준히 잘 사용하는 스피커 메이커다. 클립쉬의 거의 모든 스피커에는 의례히 혼 유닛이 달려 있으며 혼의 비중은 고가의 모델로 갈수록 더 지배적이 되다가 아예 플래그쉽 스피커는 제품명이 혼 (Klipsch Horn)이다. 클립쉬 혼을 포함한 라 스칼라(LA Scala), 콘월(Cornwall), 포르테(Forte), 헤레시(Heresy) 등 클립쉬의 헤리티지 라인업에 속한 거대한 플로어스탠더는 이전의 향수를 달래주기에 손색이 없는 고전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훌륭한 혼 스피커라고 할 수 있겠다.

클립쉬의 명성을 더한 헤리티지 블루투스 시리즈

사실 이전에는 국내에서 클립쉬의 명성이 원산지인 미국만큼은 못했지만 현재 클립쉬의 위상은 국내에서도 커진 지 오래다. 그리고 그 명성을 담당하는 하나의 축은 바로 헤리티지 블루투스 스피커 라인업인데 그 중에서도 최고가 모델이었던 ‘The Sixes(지금은 ‘The Fives’에게 최고가 모델의 자리를 물려주었지만)’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많은 사용자의 지지를 받아왔다. 단순히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연결을 떠나서 내장 DAC을 채용하여 PC 기반 오디오 시스템 구성에도 결격사유가 없었고 별도의 DAC을 사용할 수 있게 아날로그 인풋 지원은 물론 서브우퍼 출력지원까지 지원해서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다. 덤으로 혼 트위터가 보여주는 특유의 호방함까지 있어서 강렬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큰 인기를 끌었던 The Sixes를 잇는 The Fives

The Fives의 크기는 분명히 The Sixes보다 작고 우퍼의 사이즈도 6.5 인치에서 4.5인치로 줄어있다. 하지만 분명히 더 높은 가격표를 달고 있다. 즉 새로 등장한 이 The Fives가 상급기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식의 라인업 구성은 흔하지 않다. 물론 The Fives 의 경우 HDMI ARC 단자를 추가하여 TV와의 연결에 대한 편리함 (TV와 직결하면 어지간한 사운드바는 명함을 거둘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을 다했으며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비용추가가 들어갔음은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이런 경우라면 좀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The Fives의 외관

일단 만듦새는 분명히 상급기인 The Fives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대형스피커를 축소해둔 듯했던 The Sixes 보다는 더 사이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고 전체적인 마감도 더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시청한 제품은 우레탄으로 추정되는 블랙마감인데 마감의 질이 훌륭했다. 물론 전통의 우드 베니어 마감도 있지만 개인적인 선호는 이쪽이다.

4.5인치의 우퍼는 분명히 The Sixes보다 작지만 펄프재질의 콘은 분명히 The Sixes의 우퍼보다 고품질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펄프를 한물간 소재로 치부하지만 사실 펄프 콘을 사용한 좋은 스피커들은 상당히 많고 개중에는 꽤 고가 스피커도 많다. 개인적인 경험 상 제대로 만든 펄프콘은 대개 소리가 좋았기 때문에 이 경우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트위터의 경우는 전형적인 클립쉬의 혼 트위터로 내부에는 티타늄 트위터가 내장되어 있다. 그런데 혼의 형태가 The Sixes보다 완만하고 완성도가 뛰어나서 확실히 상급기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의 경우 지원하는 모습이 The Sixes와 대동소이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HDMI 단자가 추가되었고 마스터 스피커의 채널을 좌우로 변환 가능(의외로 꽤 쓸모가 있는 기능이다)한 스위치가 추가되었고 파워케이블 연결단자가 IEC에서 8자로 변경되었으며(이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포트의 형태가 원형에서 슬릿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트랙트릭스(Tractrix) 포트로 명명한 이 슬릿 형태의 포트 역시 약간의 혼과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꽤 공을 들인 만듦새다. 이 가격대의 스피커에서 포트에 이 정도로 공을 들였다면 분명히 음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멋진 디자인과 뛰어난 조작감을 보여주는 노브

The Fives의 디자인 중 특별히 멋들어지는 부분은 입력 선택과 음량조절 노브가 The Sixes와는 달리 마스터 스피커의 전면이 아닌 위에 크게 달려 있는데 이 부분의 시각적 그리고 조작감의 완성도가 매우 인상적이다. 클립쉬가 확실히 이 부분에서 전작과 차별화를 두려고 한 부분이 엿보인다. 그 외에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스피커 좌우를 연결하는 4핀 케이블의 고정을 돕는 조임장치다. 스피커를 사용하다 보면 느슨한 연결로 음질적 저하 내지는 접촉불량에 의한 사고가 날 수 있는데 The Fives에선 그럴 가능성을 아예 차단한 셈이다. 물론 이 기능은 전작인 The Sixes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이하지만 편리한 리모콘

한편 The Fives에 제공되는 리모콘은 The Sixes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고 특이점을 찾을 수 없다. 다분히 평이하지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리모콘은 The Fives의 거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피커 그릴은 다분히 복고지향적인데 마치 클립쉬의 한정판 그릴 내지는 탄노이의 프리스티지 라인의 그것을 보는 느낌이다. 최신 기술과 복고의 묘한 콜라보를 보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법 하다.

뛰어난 내장 DAC의 성능

내장된 DAC의 경우는 Windows 7을 사용할 경우 지원하는 드라이버를 찾지 못하여 연결을 하지 못했다. 당연히 Windows 10의 경우는 문제없이 자동으로 인식된다. 결과적으로 The Fives의 내장 DAC을 사용하려면 Windows 10을 필히 사용하여야 한다. 요새는 내장 DAC의 수준도 꽤 뛰어난 편이니 향후 The Fives의 사용자는 그 성능을 체험해보기 바란다. 물론 별도의 DAC을 The Fives에 연결하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세밀해진 풋워크가 돋보이는 사운드

단순히 블루투스 연결로만 사용하기는 아깝다고 단언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The Fives의 소리는 분명히 The Sixes의 소리보다는 고급의 소리다. 저역에 보다 절도가 있고 맑으며 소리 자체의 심지가 훨씬 굳건하다. 전체적인 음은 익히 알고 있던 여느 클립쉬보다 살짝 더 어두운 톤을 지향하고 있고 덕분에 어느 정도 유러피안 사운드까지 느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약간은 독기 어린 느낌(이 부분만큼은 RP-600M보다도 한 수위로 보인다)은 클래시컬 음악 재생에서 특별히 빛을 발한다. 물론 조금은 더 느슨하고 흥겹고 기름지고 더 들떠있는 The Sixes의 소리를 선호하는 사용자도 분명히 있겠지만 전체적인 결과물의 등급은 보다 세밀한 풋워크를 가진 The Fives 쪽이 단연 한 수 위다. 왜 The Fives를 상급기라고 하는지 설득이 될만한 부분이다.

치열한 경쟁의 스피커 시장에서 앞서 나가다

다른 스피커와 비교를 해보자면 함께 시청했던 제넬렉의 8020DRW보다는 울림이 살짝 번지면서 덜 에어리(airy)한데 태생이 스튜디오 모니터인 제넬렉 8020DRW와는 가격이나 제공되는 기능의 차이(내장 DAC 블루투스 HDMI 등의 연결이 가능한 The Fives는 그 자체로도 이미 완성형의 스피커로 별도의 컴포넌트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지 않는다)를 감안할 때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되긴 어렵다. 기억을 더듬어 볼 때 이 세그먼트의 강력한 추천대상으로 생각하는 에어펄스 A100보다는 확실히 에어리함이 더한 느낌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호불호의 영역이며 취향을 타는 부분이기도 하다. 차후 두 스피커를 비교해볼 기회가 생긴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 외에는 딱히 자웅을 겨룰 상대가 생각나지 않는다. 이 세그먼트에서 점점 경쟁이 치열해져 간다. 간단하고 저비용으로 시스템 구성을 고려하는 시장에 또 다른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