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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오디오] 헤레시 4, 내가 사랑한 클립쉬의 가장 찬란한 유산
  • 2022.01.05

 

Klipsch - HeresyⅣ

 

첫 음이 터져 나오자 미소를 감출 수 없다. 누구든 옆에 앉혀 두고 소리 평가를 괜히 권해보는, 그 매력의 사운드가 헤레시 Ⅳ에서 흘러나온다. 중음의 밀도감이 대단한 매력의 사운드. 과하거나 무거운 감각과 정반대의 또렷하고 시원한 사운드가 음악을 계속 듣게끔 한다.  

 

헤레시 4, 내가 사랑한 클립쉬의 

가장 찬란한 유산

 

말  그대로 스피커의 역사다. 처음 소개된 것이 무려 1957년. 오랜 세월 수많은 찬사와 존경, 그리고 놀라운 판매 실적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추억과 감동으로 자리한 제품이다. 기억에 남는 고전 명기를 손꼽을 때 언제나 이름 한 줄을 올리는 역사적 모델. 개인적으로도 오래전 300B 진공관 앰프로 매칭된 구형 모델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바닥에 세팅된 아담한 스피커가 그려내던 그 진득한 첼로의 현과 청량한 혼의 리얼 사운드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물론 단순히 오래전 히트한 옛 오디오 잡지 속 고전 명기가 아니다. 무려 지금도 현역으로 가장 잘 팔리는 주력 제품 중 하나라는 것. 그야말로 하나의 유산처럼 꾸준히 세대 업그레이드를 보여주면서 그 가치를 이어 나가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이 그 대표 모델 중 하나이다. 바로 클립쉬(Klipsch)의 헤레시(Heresy) Ⅳ. 이름만 들어도 모양이 그려지고, 사운드가 생각나는 그 모델의 최신작이다. 

클립쉬의 헤리티지(Heritage) 라인업은 보고만 있어도 가슴 벅차다. 그야말로 스피커 역사에 절대 빠지지 않는 이름들이 모두 속해 있다. 클립쉬혼, 라 스칼라, 포르테, 콘월, 헤레시까지 모두 구현되어 있다. 특히 옛 사운드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세대 업그레이드를 보여준다는 것인데, 이번에 다시 한번 새로운 넘버링을 보여주며 신작을 대거 내놓은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애정하는 모델, 헤레시의 신작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헤레시 Ⅳ의 자태는 여전하다. 대형 우퍼에 혼 스타일의 유닛들, 고풍스러운 우드 베니어 마감, 레트로 스타일의 우아한 그릴까지, 오디오 애호가라면 애정할 수밖에 없는 그 시절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재미있게도 요즘 젊은 층들이 이 클립쉬 디자인에 흠뻑 빠져 있다는 것인데, 레트로 디자인이 각광 받으면서 오히려 최신의 디자인 트렌드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클래식 디자인의 진공관 앰프와 매칭해 놓으면, 그야말로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을 부르는 각도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전 헤레시 Ⅲ과 비교해보면 디자인적으로 몇 가지 달라진 부분이 보인다. 우선 그릴 디자인이 달라졌다. 색감은 블랙 톤에서 좀더 옅은 그레이 톤으로 변화했고, 네임 플레이트 역시 기존 창립자 Paul W. Klipsch의 이니셜에서 Heresy로 교체되었다. 실제 보면 굉장히 우아한 그릴인데, 역시 고전 스타일 제품들은 그릴을 벗기기 싫어질 정도로 특유의 매력이 있다. 이전처럼 바닥에 그대로 세팅할 수 있는 뒤로 약간 기운 미니 스탠드 구조이지만, 이 스탠드 디자인이 대폭 변화되었다. 이전은 아치형으로 깎아놓은 모습으로 가구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헤레시 Ⅳ는 심플한 사각 구조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심플한 변화가 더 반갑다. 그릴을 벗기고 보면 유닛 배치도 전작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미드레인지 자체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상단에 바짝 붙었던 트위터도 헤레시 Ⅳ에 와서는 조금 더 내려와 장착되어 있다. 후면을 보면 큰 차이점이 눈에 보일 것이다. 하단에 대형 덕트가 채택되어 있는데, 전작의 밀폐형 구성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이다. 이 대형 덕트는 클립쉬의 상징과 같은 TRACTRIX 포트. 세팅의 여유로움은 물론이고, 저음의 효율을 높이고, 공기 흐름에 따른 왜곡이나 난류를 최소화하는 특성을 보여준다. 

 

 

 

 

 

사용 유닛은 대략 이렇다. 우퍼로 12인치 K-28-E, 미드레인지로 1.75인치 K-702, 트위터로 K-107-TI가 채택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K-702 미드레인지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사용되었는데, TRACTRIX 혼과 결합된 이 유닛의 역할이 대단하다. 850Hz-4.5kHz의 대역을 책임지는데, 그 사운드의 질감이 특히나 매력적이다. 하이파이에서 중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헤레시 Ⅳ는 멋지게 각인시켜준다. 주파수 대역은 48Hz-20kHz로 전작보다 무려 10Hz나 더 내려가는 수치인데, 이는 최초 적용된 TRACTRIX 포트의 역할도 큰 듯하다. 참고로 네트워크도 헤레시 Ⅳ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최적화 설계에 한층 더 힘을 실었다. 감도는 무려 99dB, 구동력으로 고민할 필요 없는 꿈의 수치이다. 

KT150 출력관의 마스터 사운드 제미니 인티앰프와 매칭했는데, 첫 음이 터져 나오자 미소를 감출 수 없다. 누구든 옆에 앉혀 두고 소리 평가를 괜히 권해보는, 그 매력의 사운드가 헤레시 Ⅳ에서 흘러나온다. 중음의 밀도감이 대단한 매력의 사운드. 과하거나 무거운 감각과 정반대의 또렷하고 시원한 사운드가 음악을 계속 듣게끔 한다. 12인치 대형 우퍼의 소리만 큰 실체 없는 사운드가 아니라, 정말 깔끔하고 정확한 저음이 군더더기 없이 전달된다. 풀 오케스트라의 복잡한 편성도 유려하게 표현해내는데, 덕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차이코프스키 발레곡들을 그야말로 원 없이 들었다. 헤레시는 예나 지금이나 현의 진득함이 기가 막힌다. 로스트로포비치나 푸르니에의 그윽한 첼로 현이 그렇게나 아름다울 수 없다. 떨림과 울림의 절묘한 맛, 이것이 오디오 취미의 이유이다. 재즈로 넘어가면, 트럼펫 주자들의 현란함에 혼이 뺏길 지경. 특유의 그루브감도 특출나지만, 무대를 에워싸는 사운드의 온도감도 대단하다. 남성 보컬 곡에서는 새로운 K-702 미드레인지의 진수가 드러나는데, 다른 브랜드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그야말로 확 트인 절경이 펼쳐진다. 헤레시 Ⅳ, 단순히 옛 고전의 리바이벌이 아닌, 지금의 음악 생활을 풍요롭게 해줄, 현 시점 가장 완성도 높은 스피커 중 하나이다. 

 

 

출처 : 월간오디오 2021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