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것은 클립쉬의 서브우퍼다. 초저역의 사운드를 재생함에 있어서는 서브우퍼보다 더 쉽고 좋은 아이템이 없는데, 근래에 이 서브우퍼가 좀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 홈시어터에 서브우퍼를 2개나 사용하는 유저의 후기를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서브우퍼라면 홈시어터의 멀티채널 오디오에서 사용하는 것만 생각하고, 하이파이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추세는 좀 다르다. 사용하고 있는 하이파이 시스템의 저역 재생에 불만이 있지만 공간의 한계 때문에 큰 스피커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낮은 출력에서 충분한 저역이 나오지 않는 경우 시스템에 서브우퍼를 도입하기도 한다. 게다가 다기능의 액티브 북셀프 스피커의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기도 하고, 스피커 제조사에서는 자사의 스피커에 안성맞춤인 서브우퍼도 따로 만들고 있다. 물론 이렇게 상황이 변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도 있지만, 내장 앰프나 DSP 등의 진보를 통해 서브우퍼의 성능이 높아진 점도 있다.

클립쉬에서는 워낙 다양한 스피커를 만들고 이 스피커들이 대부분 홈시어터의 멀티채널로 구성할 수 있어 서브우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클립쉬의 서브우퍼는 스피커들보다 구분하기가 쉽다. 레퍼런스 프리미어 시리즈의 RP-1000SW는 10인치, RP-1200SW는 12인치, RP-1400SW는 14인치, RP-1600SW는 16인치, 그리고 새로운 레퍼런스 시리즈의 R-101SW는 10인치, R-121SW는 12인치다. 즉, 모델명 앞에 있는 숫자 2개가 서브우퍼의 드라이버 크기다.

이번에 만난 RP-1600SW는 동사의 상위 라인업인 레퍼런스 프리미어 시리즈에 속하며, 무지막지한 크기(59.7×59.4×69.5cm)를 자랑한다. 이 서브우퍼는 클립쉬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하는 고유 컬러의 스펀 코퍼(Spun Copper) 울트라 롱 스로우 세라메탈릭(Cerametallic) 16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데, 이 드라이버는 매우 가볍고 극도로 단단하며 콘 브레이크업과 디스토션이 최소화되도록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내장된 앰프는 800W 출력의 고효율 클래스D 앰프이며, 아날로그 프리앰프 디자인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종적으로 이 서브우퍼는 균형 잡힌 성능을 내기 위해 앰프 출력과 인클로저의 볼륨, 드라이버가 최적의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엄청난 크기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인데, 사용하고 있는 홈시어터나 하이파이 시스템에 이 무지막지한 서브우퍼를 추가한다면 분명 압도적인 저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